북한 2백80만명 사망설의 眞相

개밥그릇/잡동사니 2011. 12. 31. 23:20

북한 2백80만명 사망설의 眞相  
 “조선 주민들은 굶어죽어도 충성심 변함이 없다” 

                                 전택원 <月刊중앙 WIN 기획위원> 

  최근 북한의 식량난으로 아사자가 2백80만명에 달한다는 소식(98. 1. 20. 
  중국 신화통신)이 있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북한 농업위원회 
  식량생산국 부국장 차림석이 96년 10월부터 97년 9월까지 북한 주민 1인당 
  식량 배급이 1일 1백80g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자연재해의 희생자 수가 
  2백80만명에 달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북한이 대외적으로 
  처음‘기근’으로 인한 사망자 통계수치를 밝힌 것이지만 국내 
  언론에서는 전혀 주목을 받지 못했다. 믿을 만한 근거가 없다는 이유일 
  것이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많은 증언들이 불행히도 그것이 사실에 
  가깝다는 정황을 드러내고 있다. 

[중략]

  이동진 한번 병원의 시체실에 가보았다. 시체가 꽉차 있었다. 이전에는 한 
  사람이 죽어도 차로 실어서 묻었다. 지금은 차도 없고 죽는 사람은 많고 
  하니 한차가 차면 실어 내간다. 우리 공장은 종업원이 3백40명인데 
  97년에만 40여명이 죽고, 1백여명은 행방불명이다. 

  조선에서의 식량난은 기실 20여년도 더 되었다. 조선의 백성들이 굶주림을 
  견디는 인내심은 아마 세계에서 최고일 것이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죽는 
  것이 며칠 굶어서가 아니다. 몇년간에 걸친 허약이 도를 넘어었기에 더 
  굶거나 앓으면 쓰러지는 것이다. 두만강을 건너다 익사하는 사람들도 
  헤엄을 못쳐서가 아니라 한번 넘어지면 일어날 힘이 없어 무릎 깊이에서도 
  빠져 죽는다. 

[중략]

  북조선에서는 건강한 사람이라고는 없을 것이다. 물론 간부들이야 
  다르겠지만. 영양실조가 심해 엉덩이에 살이라고는 한점도 없고 뼈와 
  살가죽밖에 없는 어린애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마치 송장을 본 것과 같다. 
  어떤 사람은 굶어 부종이 와서 퉁퉁 부어 있다. 그러면 며칠을 못간다. 
  두려운 병은 콜레라인데 하루에 설사를 1백여 차례씩 하고 나중에는 
  기진맥진하다 항문이 열리면 죽는다고 한다. 파라티프스는 열이 40여도씩 
  오르고 설사를 하다가 죽는다. 홍역과 옴도 유행한다. 병에 걸리면 죽어야 
  한다. 돈이 없는 백성들은 장마당의 약을 구입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죽는 
  사람 살리려고 약을 산다는 것은 산 사람 먹을 것이 없어져 곧 굶어 죽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월간중앙WIN 1998년 3월호)



[지구촌가족] 최악 식량난 북한주민 

또 다른 하나의 민족.거리로는 너무나 가까운 곳에 있지만 정신적·문화적 
으로는 너무나 먼 곳에 있는 북한.북한이 식량난으로 허덕이고 있다. 
최근 공개된 개성의 한 고아원의 두 어린이들의 모습에서 북한이 겪고  있 
는 식량난의 실태를 엿볼 수 있다.북한의 기근에 관한 실태조사를 다녀온 국 
제기구 관계자들은 “잇따른 홍수와 자연재해로 최악의 상황에 빠져  있다” 
고 한목소리를 냈다. 

재해로 인해 가을 수확량이 급격히 떨어졌고,이러한 현상은 겨울로 이어져 
그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진단이다.국제원조기구  관계자들도 
“이러한 상태는 지난해보다 더욱 심각하다”며 “겨울이 다가오면 굶주리는 
북한 주민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1998년 9월25일)



[CNN 보도]“북한 굶주림 모든 계층에 확산” 

북한의 식량부족사태가 갈수록 악화돼 굶주림이 정부관리를 포함, 모든 
사회계층에 확산되고 있어 큰 재앙이 우려된다고 10일 미국CNN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북한에서 활동중인 국제적십자사 구호단체 요원들의 현황을 
이 방송은 최근 돌아온 아스트리드 하이버그 국제적십자사 총재의 말을 
인용, 북한의 식량부족사태가 악화되면서 현재는 정부관리들에 대한 배급 
곡물도 부족해 이들이 풀과 도토리 등을 섞어 끼니를 때우고 있다고 전했다. 

하이버그 총재는 북한의 성인들이 오랜 굶주림으로 몸이 부어있으며 
어린이들은 영양부족으로 10살 아이가 6살 정도, 5살 아이는 2살 정도로 
보일만큼 발육이 부진한 상태라고 말했다. 

하이버그 총재는 특히 북한 어린이들의 영양상태 악화는 이미 일반화돼 
있으며 이들은 현재의 성장장애 뿐만 아니라 평생동안 어린시절 영양부족의 
영향을 받게 될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에서는 식당이든 정부관청이든 사람들에게 대두와 도토리, 풀잎 
등을 섞어 만든 국수와 빵을 지급하고 있으며 곡물 등 소화가 가능한 성분은 
절반밖 에 들어있지 않아 가축사료와 같은 이들 음식을 먹고 중독돼 복통과 
설사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하이버그 총재는 북한은 올해 곡물 수확이 연간소요량의 3분의 2 정도인 
만t 밖에 안돼 현재와 같은 사태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게 현지에서 
활동중인 구호 단체 요원들의 전망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같은 사태가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 당국은 황폐된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폭넓은 변화를 채택할 의지가 거의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경향신문 1998년 1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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