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빈조사의 心傳(심전)

종교정신과 道 2011. 10. 20. 16:58

 

여동빈조사의 心傳(심전)

 

呂祖曰(여조왈)

自然曰道 道無名相 一性而已 一元神而已 性命不可見 寄之天光

자연왈도 도무명상 일성이이 일원신이이 성명불가견 기지천광

天光不可見 寄之兩目 古來仙眞 皆口口相傳 傳一得一

천광불가견 기지양목 고래선진 개구구상전 전일득일

 

여조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저절로 그러함을 진리 내지는 이치라고 한다 진리는 이름도 없고 모습도 없이 하나의 본성일 뿐이요, 사람의 생명활동을 주재하는 하나의 신일 뿐이다. 본성과 명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고,하늘의 빛에 의지하여 있는데 하늘의 빛도 눈에 보이지 아니하고 사람의 두눈에 의지하여 있다. 옛날부터 선인이나 진인이라하는 사람들이 입에서 입으로 서로 가르쳐 전하였는데 "ㅡ"를 가르쳐 전하면 하나를 체험을 통하여 얻곤 하였던 것이다.

 

自太上見化 東華遞傳某 以及南北兩宗 全眞可爲極盛

자태상견화 동화체전모 이급남북양종 전진가위극성

盛者盛其徒衆 衰者衰於心傳 以至今日 濫泛極矣 凌替極矣

성자성기도중 쇠자쇠어심전 이지금일 람범극의 능체극의

極則返 故蒙淨明許祖 垂慈普度 特立敎外別傳之旨 接引上根

극즉반 고몽정명허조 수자보도 특립교외별전지지 접인상근

 

가장 높은 스승이신 태상노군께서 세상에 몸을 나투신 뒤로 동화제군이 전하여 받고, 다시 차례대로 여조에게 내려와서 다시 차례대로 전하여져서 남종과 북종이라는 두 큰맥으로 이어졌는데, 이에 이르러 사람의 태어나기 이전 상태를 온전히 보존하라고 가르치는 전진의 가르침이 극도로 큰 세력을 떨치게 되었다. 큰 세력을 떨친다는 것은 그 따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일뿐,오히려 그 마음에서 마음으로 남모르게 전해지던 가르침과 깨달음은 날로 희미해져서 오늘에 이르러서는 내면의 세계에 남은 것이라곤 없을 정도로 끊어 넘쳐서, 사람들은 분수를 모르고 잘난 체만 하는 풍조가 극도레 이르러 있다. 그러나 무엇이든지 극도에 다다르면 다시 되돌아가는 것이 이치인지라동진때의 허진군의 가르침을 따라서 맑고 밝음을 지키는 정명교가 자비로움을 베풀어 사람들을 널리 건지기 위하여 문자만으로 가르치는 방법을 떠나서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여 주고자 하는 뜻을 특별히 세우고 높은 소질을 타고난 사람들을 맞이하여 이글어 주게 되었다.

 

聞者千劫難逢 受者一時法會 皆當仰體許祖苦心

문자천겁난봉 수자일시법회 개당앙체허조고심

必於人倫日用間 立定脚根方可修眞悟性

필어인륜일용간 립정각근방가수진오성

 

이를 듣는 사람은 천겁이 지나도 만나기 어려운 기회를 만난 것이요, 이를 전하여 받는 사람은 누구나 모두 한때에 진리의 모임을 하는 것이다 어느 경우이든지 허진군의 애쓰심을 우러러보아야 할 것이다. 반드시 사회생활에서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윤리를 잘 지키고,일상생활을 함에 있어서 흔들림이 없이 굳게서서 확실한 뿌리를 내린 훌륭한 사람이 된뒤에야, 태어나기 이전의 참다운 세계를 닦고 본성을 깨달을 수 있는 것이다.

 

我今叨爲度師 先以太乙金華宗旨發明 然後細爲開說

아금도위도사 선이태을금화종지발명 연후세위개설

내가 지금 외람되게도 스스로 사람들을 건지는 스승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서 먼저 태을 금화종지라는 말의 뜻을 밝혀 낸뒤에 다시 자세하게 설명하고자 한다.

 

太乙者 無上之謂 丹訣聰假有爲而臻無爲 非一超直入之旨

태을자 무상지위 단결총가유위이진무위 비일초직입지지

所傳宗旨 直提性功 不落第二法門 所以爲妙

소전종지 직제성공 불락제이법문 소이위묘

 

태을이란, 이보다 더 이상의 위는 없다는 말이다. 단을 가르치는 법들은 모두 유위한 것들을 빌어서 무위함에 이르고 있는 것들이지, 유위를 단번에 뛰어넘고 무위에로 곧바로 들어가는 내용을 가지고 있지 아니하다. 그러나 그 전하고 있는 종요로운 뜻은 본성을 닦고 불리는 일과 그 효과를 곧바로 드러내 놓고 있어서,

첫째 가는 가르침에 속하고 둘째 가는 가르침에 떨어지는 일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묘하다"고 한다.

 

金華卽光也 光是何色 取象於金華 亦秘一光字

금화즉광야 광시하색 취상어금화 역비일광자

在內是先天太乙之眞氣 水鄕鉛只一味者此也

재내시선천태을지진기 수향연지일미자차야

 

금화란 곧 빛을 말한다. 빛에는 색이 없으므로 황금 꽃으로 상징을 삼았는데, 그 꽃이라는 꽃으로 상징을 삼았는데, 그 꽃이라는 글자의 뜻 가운데에는 보통사람 들이 모르고 있는 하나의 빛이라는 뜻도 들어 있으니, 다름아니라 "태어나기 이전부터 있었고, 위없고 참된 기 라는 것이다 <입약경>에서 "내면의 세계에서 경험하는 물을 고향으로 하는 납은 그 맛이 한가지 이다"라고 말할 때의 납이라는 것은 물을 상징하는 坎卦의(감괘)의 두 음효 가운데에 있는 양효에 해당한다.

 

回光之功 全用逆法 注想天心 天心居日月中 黃庭經云

회광지공 전용역법 주상천심 천심거일월중 황정경운

寸田尺宅可治生 尺宅面也 面上寸田 非天心而何方寸中

촌전척택가치생 척택면야 면상촌전 비천심이하방촌중

具有鬱羅蕭臺之勝 玉京丹闕之奇 乃至虛至靈之神所注

구유울라소대지승 옥경단궐지기 내지허지령지신소주

儒曰虛中釋曰靈臺 道曰祖土 曰黃庭 曰玄關 曰先天竅

유왈허중석왈령대 도왈조토 왈황정 왈현관 왈선천규

 

빛을 되돌려 비추는 일은 처음부터 끝까지 거스르는 법을 써서,하늘의 중심에 초점을 맞추고 계속 쏟아 붓는 것이다.하늘의 중심은 해와 달의 한가운데에 있는데, <황정경>에서는 "한면의 길이가 한자 정도 되는 집 가운데의 사방 한치 정도 되는 편편한 곳이 힘차게 살아 나오고 있는 참된 기를 다스릴 수 있다.라고 말하고 있다 한면의 길이가 한자 정도 되는 집이란 얼굴을 말하는 것이니, 얼굴 위에 있고 사방이 한치 정도 되는 편편한 곳이람 바로 하늘 중심이 아니고 어디이겠는가?

사방 한치 정도 되는 가운데에는,약초들이 빽빽하게 널려 자라고 있어서 사람의 발자취가 닿지 아니하였음을 알 수 있는 평탄한 공간이 높다랗게 걸려 있는 아름다운 광경이라든가, 옥황상제께서 사시는 하늘나라 서울에 세워진 단청입힌 궁궐이 보기에도 기묘한 모습 같은 것이 갖추어져 있는데, 나아가서 지극히 텅 비고 지극히 신령한 신이 끊임없이 모여들고 있다. 유가에서는 '허중'이라 하고,불가에서는 '영대'라 하고,도가에서는'조토''황정''현관''선천규'라고 한다.

 

蓋天心猶宅舍一般 光乃主人翁也 故一回光 周身之氣皆上朝

개천심유택사일반 광내주인옹야 고일회광 주신지기개상조

如聖王定都立極執玉帛者萬國 又如主人精明 奴婢自然奉命

여성왕정도립극집옥백자만국 우여주인정명 노비자연봉명

各司其事 諸子只去回光 便是無上妙諦

각사기사 제자지거회광 편시무상묘체

 

어떻든 하늘의 중심은 마치 사람이 사는 집과 같은 곳인데, 빛이 그곳의 주인 어른이다. 그러므로 빛이 한번 그곳으로 되돌아 비치게 되면, 온몸에 두루 퍼져 있고 태어나기 이전부터 기가 모두 위로 올라오게 된다. 이는 마치 성인이 임금으로 되어서 서울을 정하고 지극한 법칙을 세우면,그를 따르기 위하여 보물과 비단을 들고 조공을 바치는 나라가 수없이 많게 되는 것과 같고 한집의 주인이 깔끔하고 밝으면 그에 따른 사람들이 저절로 시키는 일을 잘 받들고 맡은 일을 잘 처리하는 것과도 같은 것이다. 모든 사람들은 그저 빛을 돌리는 일만을 하면 될 뿐이다. 위없이 묘한 비결이다.

 

光易動而難定 回之旣久此光凝結 卽是自然法身

광이동이난정 회지기구차광응결 즉시자연법신

而凝神於九霄之上矣 心寅經所謂黙朝飛昇者此也

이응신어구소지상의 심인경소위묵조비승자차야

 

빛이라는 것은 쉽게 움직이는 것이어서, 한 곳에 머물러 있게 하기가 어려운데 이것을 되돌려 비추어 오랜 기간이 지나면, 이 빛이 모여서 엉기게 된다. 이 빛이 엉겨 모인 것이 곧 저절로 그러하고 진리 자체로 된 몸이라는 것이며, 아홉하늘위에 신이 엉겨 모이게 된 것이다. <심인경>에서 이른바 "뜻을 고요히 하여 하느님이 있는 곳을 지키노라면,진리의 태아가 그곳으로 날아올라 가게 된다"는 것이다

 

宗旨行去 別無求進之法 只在純想於此 楞嚴經云 純想卽飛

종지행거 별무구진지법 지재순상어차 능엄경운 순상즉비

必生天上 天非蒼蒼之天野 卽生身於乾宮是也 久之自然身外有身

필생천상 천비창창지천야 즉생신어건궁시야 구지자연신외유신

 

그 종요로운 뜻을 행하여 가기 위하여는,힘들여 찾거나 한발 한발 밀어 올리는  방법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그저 잡됨이 없이 하느님이 있는 이곳에다가 생각을 못박아 두면 될 뿐이다. <능엄경>는 중생들이 본디 마음을 잃고 헤매이므로 일곱세계에 윤회하게 되는 이치를 설명하는 곳에서,"잡된 것이 섞이지 아니하고 오직 그것만이 있는 순수한 생각은 그 자체로서 날아다니는 능력이 있으니,반드시 하늘 위에 나게 된다"라고 말하였다. 이곳에서 말하는 하늘이란,공기로 이루어진 푸르고 푸른 바같 세계의 하늘이 아니고,"진리의 몸을 선천팔괘방위 가운데 건괘에 해당하는 궁궐에 태어나게 한다" 라고 말할 때의 그 건괘에 해당하는 궁궐이다. 이 상태를 오래도록 지켜 나가면, 저절로 피와 살로 이루어진 몸 바깥에 또다시 어떤 몸이 있게 되는 경지가 이루어진다.

 

金華卽金丹 神明變化 各師於心 此中妙訣 雖不差毫末 然而甚活

금화즉금단 신명변화 각사어심 차중묘결 수불차호말 연이심활

全要聰明 又須沈靜 非極聰明人 行不得 非極沈靜人 守不得

전요총명 우수심정 비극총명인 행불득 비극침정인 수부득

 

황금꽃은 다름아니라 금단이다. 신의 밝음이 변하여 이루어진 것인데. 여러 스승들이 누구나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여 가르친 것이다. 그 가운데에 들어 있는 묘한 방법의 가르침은,비록 털끝만큼도 어기지 아니한다고 할지라도 정확하게 이해하기가 어려운데, 마치 힘찬 미꾸라지가 손아귀를 빠져 나가듯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총명하여야 하고, 또한 반드시 깊이 가라앉아서 변화와 움직임을 여의고 조용하여야 한다 아주 총명한 사람이 아니면, 이 가르침을 행하여도 얻지를 못하고, 아주 깊이 가라앚아서 변화와 움직임을 여의고 조용하지 아니한 사람은 이 가르침대로 지킨다고 하여도 얻지를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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