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도 사상에서 바라본 진화와 창조

개벽과 창조 2012. 1. 10. 18:02

증산도 사상에서 바라본 진화와 창조

(출처: 증산도 사상연구회 논문집 3집) 


成 耆 英

서울대 농대 졸, 농학박사

농촌진흥청 연구원 

目 次 


Ⅰ. 머리말

Ⅱ. 生長斂藏 四義

Ⅲ. 宇宙의 誕生과 進化

1. 三神께서 天地萬物을 낳으시니라

2. 온갖 變化가 統一로 돌아가느니라

Ⅳ. 生命體의 化生과 進化

1. 宇宙의 一年

2. 萬物의 化生과 進化

3. 人間의 化生과 進化

Ⅴ. 맺음말 

Ⅰ. 머리말 

人間은 어떻게 왜 생겨났는가? 이 우주의 결론적인 물음은 지금의 인류에게 크나큰 숙제가 아닐 수 없다. 하느님을 신앙하는 종교인들은 인간은 신에 의해 創造되었다 하고, 과학자들은 單細胞生物에서 무수한 세월을 거쳐 進化해 왔다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이 물음에 대해 아직 명쾌한 해답이 없다. 과학이 급속도로 발달함에 따라 1948년 로마교황 피우스 12세가 ‘창세기’는 우화라는 성명을 발표하였지만, 과학적 해석 또한 불완전한 상태에 놓여 있다.

시간이 흐르는 동안에 生物이 變化1)되는 것을 進化(Evolution)라 한다. 科學史에서 보면 생물이 진화한다는 생각은 Aristoteles(B.C. 384∼322) 때부터 시작되었다. 그러나 본격적인 생각은 생물학의 발달로부터이다. 생물학적 입장에서 제일 먼저 라마르크가 진화의 문제를 취급하였으나 찰스 다아윈에 의해 과학적으로 체계가 잡혔다. 다아윈이 생물은 진화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은 古生物學, 育種學, 博物學에서 그 증거를 찾았었다. 이후 과학이 발달함에 따라 많은 분야의 학문이 나오고 이에 따라 지금까지 生命體의 진화에 대해 무수히 많은 이론이 나왔다. 이들은 각기 長技에 따라 일부는 해석이 되는 듯하나 전체를 해석할 수 있는 수준은 되지 못하고 있다.

필자는 韓民族의 世界宗敎인 甑山道를 신봉하는 자인 동시에 농사를 연구하는 農學者이다. 그래서 필자는 증산도의 宇宙觀에 바탕을 두고 필자가 지금까지 연구해 온 農事이야기를 가지고 전혀 새로운 서술로 물음의 해답에 감히 접근하고자 한다.

새로 만들어야 하느니라. (『道典』 5편 3:3)※

독자들은 옳고 그름을 따지기 이전에 필자가 이야기하는 이 眞理의 바탕에다 현재 일부씩 해석되는 과학적 이론을 적용시켜 보고, 나아가 해석치 못하는 불가사의한 문제들을 적용시키면, 결론적인 위대한 진리의 한 소식을 듣게 될 것이다. 다아윈 이후 현재까지 百花爛漫한 상태에 있는 進化論은 전혀 새로운 하나의 위대한 진리에 의해 전혀 새로이 결론 짓게 될 것이다. 이는 다음에 이야기될 宇宙變化原理이며, 싹트고 가지치고 열매 맺는 농사법의 진리이기도 하다. 

Ⅱ. 生長斂藏 四義 

이 우주는 어떤 法道로 움직이는가? 天地萬物은 어떤 법도에 의해 생겨나고 사라져 가는가? 결론적으로 표현하면 우주는 靈的 大生命體로 天地日月의 變化原理2)에 의해 존재한다. 동서남북에 배치되어 작용하는 천지일월은 다음 말씀처럼 시간의 변화원리를 창출해 낸다. 時空은 一體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나는 생장염장(生長斂藏) 사의(四義)를 쓰나니 이것이 곧 무위이화(無爲以化)니라.(『道典』 2편 49:1)

이 말씀은 만물이 봄에 싹트고 여름에 번성하며 가을에 본처로 돌아가며 겨울에 휴식한다는 것을 표현한다. 먼저 다음 그림을 바탕으로 해서 쉽게 벼농사이야기로 표현해 보자.

<그림 1. 生長斂藏 四義와 벼農事의 循環 1週期> 

첫째, 만물이 生하는 봄에 씨앗(種子)을 뿌리면 벼는 싹을 틔우고(第一), 여름이 되면 자신의 능력껏 최대한 가지를 쳐 번성하며(第二), 그리고 가을에 열매를 맺어 자신의 生을 완성(第三)시킨다. 가을에 추수한 벼알갱이는 겨울에 곳간에서 쉬면서 대개는 인간의 양식이 되며, 일부는 다음 해 봄 씨종자로 사용된다. 그래서 농사의 법도가 상제님의 다음 말씀처럼 봄, 여름, 가을에 第一, 第二, 第三으로 生長成 3變하여 완성하는 것이다. 휴식하는 겨울(藏)의 종자와는 體와 用으로 작용을 한다. 겨울의 종자에 봄 여름 가을에 時空으로 분리 전개되는 3이 壓縮 合一되어 있기 때문이다.

삼천(三遷)이라야 내 일이 이루어지느니라.(『道典』 6편 57:5)

둘째, 벼는 봄에 벼種子(一)를 뿌리면 여름에 뿌리를 땅에 굳건히 박고 가지도 많아지고 햇빛을 받을 수 있는 잎도 만들어 자신을 최대한 성장시킨다(三). 그런 연후에 잎을 만들어야 할 곳에서 꽃을 피워 열매(一)를 맺는 일생을 살게 된다. 이 열매가 겨울을 넘기면서 다음 해 다시 종자(一)가 된다. 이 종자가 시작이며 끝3)인 一太極이다. 즉 봄에 뿌려진 벼종자는 봄에 싹을 틔우고 여름에 가지를 치지만 결국 가을에 얻고자 하는 것은 봄에 뿌려진 종자와 똑같은 열매이다. 이 원리가 바로 우리 한민족 고유의 철학원리인 執一合三하고 會三歸一한다는 절대진리이다. 상제님 말씀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을 것이다.

천지만물이 일심에서 비롯하고 일심에서 마치느니라.(『道典』 8편 33:1)

셋째, 벼는 여름과 가을이 바뀌는 계절의 전환기에 分裂發達의 전반기에서 후반기 成熟結實로 전환하기 위해 꽃4)을 피운다. 벼가 꽃을 피우는 근본적인 원인은 종족번식에 그 목적이 있다. 벼가 꽃을 피우지 않으면 겨울이 되어 영원히 없어지기 때문이다. 여름에 가지 칠 때 벼종자에 있는 津液들이 뿌리와 줄기와 잎으로 분산되어 새로운 형질로 변형되나, 잎의 변형체인 꽃이라는 전환기를 거쳐 가을에 여름의 가지와는 전혀 다른 열매로 다시 모인다. 이것이 원시반본 원리이다.

이 때는 원시반본(原始返本)하는 시대라.(『道典』 2편 41:1∼2)

이제 다시 벼농사이야기라는 특수성을 가능한 배제하기 위해 生命을 가지고 있는 모든 萬物의 生長과정으로 확대적용하여 몇 가지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명제를 얻어내 정리해 보자.

첫째, 모든 萬物(生命體)은 根源이자 시작(始)이 있다. 이 시작이 바로 씨앗(種子)이다. 이 씨앗이 一太極이다.

둘째, 씨앗(種子)에는 방향성이 있다. 어떤 법칙에 따라 時空의 환경변화에 따라 가고자 하는 자신의 의지가 있다. 우주에 마음(宇宙精神)이 있다는 뜻이다. 이것을 앞에서 벼이야기로 설명하였다. 모든 만물도 씨앗(種子)에는 대국적으로 가고자 하는 3단계의 시간적 진행과정이 이미 존재해 있으며, 이 과정속에 크게 세 부분으로 분리되는 공간적 상황도 이미 예정되어 있다.

셋째, 分裂 統一을 반복한다. 혼돈과학5)에서 이야기하는 질서에서 혼돈으로, 혼돈에서 질서로 循環 反復한다.

넷째, 분열과 통일 사이에 極分裂하는 大轉換期가 존재한다. 이 대전환 정신이 순환을 가능케 한다.

다섯째, 이 大轉換期에 판밖의, 기존과는 전혀 다른, 첫始作의 씨앗과 똑같은 열매의 씨앗이 만들어진다. 그래서 씨앗으로 분열을 시작하고 다시 열매의 씨앗으로 통일을 시작한다.

여섯째, 성숙결실의 統一 과정은 바로 처음 시작의 씨앗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그 방법이 기존과 전혀 다른 열매를 만들어 놓고 분열발달의 모든 津液을 모아 열매로 통일시키는 과정인 것이다.

이 이야기들을 하나의 그림으로 압축하여 정리해 보자.

(一) 분열발달 (三) 성숙결실 (一)

종 자 가지치기 열매(시작의 씨앗 새로이 완성)

씨앗 시작 原始返本(꽃피는 때 : 대전환기)

(一太極) 외형은 극분열

내부에 씨앗(一太極) 태동 

Ⅲ. 宇宙의 誕生과 進化 

大生命體 우주는 탄생에서부터 지금까지 어떻게 왔는가?

앞에서 설명한 바 모든 만물은 시작이 있다. 이 우주에 根源6)없이 생기는 것은 없다. 이 근원을 만물농사로 이야기하면 씨앗(種子)인 것이다. 이것이 바로 앞에서 표현되었듯이 一太極인 것이다.

여하튼 우주만물은 씨앗(一太極)이 있고, 시공간을 망라하고 이 씨앗 속에 순환 1주기 동안에 일어나는 모든 현상을 가지고 있다. 즉 동서남북 4方位 생장염장 四時의 법도가 압축 합일되어 있다. 그래서 씨앗 속에는 봄 여름 가을에 이루어질 것들이 이미 대국적으로 예정되어 있으며, 여름에 가지치는 분화현상 또한 이들이 아무리 분화를 한다한들 씨앗에 내재되어 있는 형질특성을 벗어나지 못한다. 즉 이 우주에 일어나는 모든 현상은 우주의 씨앗(一太極) 속에 들어 있을 것이므로 萬物農事의 원리에 의해 지금의 우주만물이 생성되고 존재하며 움직여 나간다는 뜻이다.

그래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생각을 쉽게 해 볼 수 있다. 씨앗에서 잎이 나오고 뿌리가 나오고 줄기가 나오듯이 대우주도 씨(種子)宇宙에서 하늘이 열리고 땅이 열리며 생명체가 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듯이 열매宇宙가 형성되는 것이다.7) 大宇宙의 목적은 만물이 영원히 존재하기 위해 열매를 맺듯이 열매우주를 맺어 영원히 생명을 유지하는 것에 있다. 다음 그림은 이 大生命體 우주의 변화과정을 만물의 생장과정에 대입해 본 것이다. 

種 子 가지치기 열매(봄에 뿌린 種子와 같은 것)

(一) (三) (一)

씨宇宙 地 열매宇宙(우주의 理想 완성)

萬物(人) 씨종자와 같은 것

1. 三神께서 天地萬物을 낳으시니라

우선 하늘과 땅이 어떻게 생기는가? 이것이 첫 중요한 문제일 것 같다. 하늘과 땅이 있어야 만물이 생겨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늘은 神이며 땅은 鬼로 신령스러운 靈的 大生命體이다. 그래서 만물은 그 몸을 하늘과 땅으로부터 받는다. 다음 말씀처럼 태시에 하늘과 땅8)이 문득 열렸다.

태시(太始)에 하늘과 땅이‘문득’ 열리니라.(『道典』 1편 1:1)

太始에 하늘과 땅이 열린 상태가 우주역사에서 실질적인 始作이다. 싹트는 만물로 보면 싹이 트려는 상황이다. 만물농사에서도 이 상황이 실질적인 시작이다. 다시 다음 상제님 말씀을 보자.

‘천지가 간방(艮方)으로부터 시작되었다’ 하나 그것은 그릇된 말이요, 24방위에서 ‘한꺼번에’ 이루어진 것이니라.(『道典』 6편 51:1∼6)

하늘과 땅이 한꺼번에9) 이루어졌다 하셨다. 만물이 싹틀 때 어느 부위에서 먼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움직인다. 뿌리도 나오고 줄기도 나오고 잎도 나오는데 한꺼번에 나온다. 總體的으로 움직인다는 말이다.

총체적으로 하늘과 땅이 열리는 이 상황의 근원은 어디인가?

우주의 삼신이 생명의 기틀이 되어 하늘과 땅과 사람이 열렸다.(『道典』 3편 69:6)

三神10)께서 존재하심이다. 이 삼신께서는 어떻게 존재하시는가? 삼성기 상편에 보면 아주 잘 표현하고 있다. ‘스스로 변화를 일으키는 신’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광명’으로 존재하신다 하였다.

우리의 환족의 나라세움이 세계에서 가장 오랜 일이다. 처음 천지의 성신이 시베리아의 하늘에 임재하여 ‘스스로 변화를 일으키는 신’이 되었다. 이 성신의 광명은 우주를 비추고 무궁한 조화의 권능으로 만물을 낳았다.(吾桓建國이 最古라. 有一神이 在斯白力之天하사 爲獨化之神하시니 光明으로 照宇宙하며 權化生萬物 하시며)

다음 말씀에서도 스스로 변화를 일으키는 神께서 홀연히 열린 우주 大光明 가운데 계신다 하였으므로 삼신께서 대광명 그 자체로 스스로 존재하심을 알 수 있다. 우주 대광명과 삼신을 일체로 보면 된다. 그래서 우주의 대광명 가운데 계신 삼신께서 봄에 씨앗이 싹을 틔우듯이 대광명으로 천지만물을 낳으신 것이다. 이 三神께서는 一神으로 우주의 造化神이시다. 삼신이라 함은 세 분이라는 뜻이 아니라 3수의 원리로 존재하시기 때문이다.

홀연히 열린 우주의 대광명 가운데 삼신이 계시니, 삼신(三神)은 곧 일신(一神)이요 우주의 조화신이니라.(『道典』 1편 1:2)

삼신께서 천지만물을 낳으시니라.(『道典』 1편 1:3)

太始에 하늘과 땅이 문득 열리고 홀연히 열린 우주의 대광명 가운데 삼신이 계신다. 대광명과 일체로 계시는 이 삼신께서 앞에 언급하였듯이 하늘과 땅을 여셨는데 삼신께서 태시에 여신 하늘과 땅은 삼신과 어떤 관계인가? 어렵게 생각할 것 없이 삼신께서 거하시는 곳이다. 人間精神으로 비유하면 肉體로, 無極으로 비유하면 太極으로 보면 된다. 體와 用의 관계로 보면 정확하다. 하늘과 땅은 그 자체가 兩極構造(太極)를 한 대생명의 영체(神과 鬼)로 하늘과 땅이 있어야 생명체를 화생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홀연히 열린 우주와 우주의 대광명 가운데 계신 삼신이 일체로 작용되어 대우주의 씨앗 즉 씨宇宙11)가 된다. 이로부터 삼신께서 천지만물을 낳으셨다.12) 간단히 인간농사 이야기로 하면 삼신께서 천지만물의 아버지이시다.

스스로 변화를 일으키는 대광명의 삼신께서 만물 씨앗에서 일정한 시간이 지나 싹이 터 어린잎도 생기고 어린뿌리도 생기고 어린줄기도 함께 생기듯이 만물을 낳으셨던 것이다. 이것을 필자는 어린宇宙13)로 표현해 보겠다. 이 어린宇宙의 실체를 과학에서 모르기에 진화에 대해 엉뚱한 전개를 해 온 것이다. 어리다는 것은 뒤에 장성한 것과 본질적으로 형질이 다른 것이 아니다. 단지 어리다는 것뿐이다. 이 어린宇宙는 과학적 방법으로 實證할 수 있는 實體가 없다. 문헌적으로 철학적으로 이치적으로 存在할 뿐이다. 왜냐하면 만물농사에서 여름이 되면 봄에 있었던 거의 모든 것은 땅으로 分解되어 吸收되어 버린다. 여름 現在 실체가 없다하여 봄에 種子가 어린싹이 없었던 것으로 할 수 없지 않은가? 당연히 實證이 없는 것이 합리적인데도 실증이 없다하여 무시하는 것은 너무도 비합리적이다.

여하튼 이 어린 우주가 만물이 생장하듯이 成長하면서 지금까지 온 것이다. <그림 2>는 지구가 生成된 이후 지금까지 생겨났던 생물들의 진화에 대한 이야기를 化石을 바탕으로 하여 쉽게 설명하기 위해 진화학자들이 식물체가 가지치면서 量的으로 성장하고 있는 모습으로 그린 것이다. 식물체가 성장한 모양과 같다 해서 系統樹14)라 한다. 分類學, 遺傳學, 進化學 등에서 설명하고, 이해하기 쉬워 많이 이용되는 그림이다.

<그림 2. 生物進化를 나타내는 系統樹> 

만물이 자라나는 것으로 진화의 문제를 잠깐 언급하여야겠다. 싹을 틔우는 만물은 先端部에 조직분화를 위해 항상 細胞分裂을 일으키는 生長點이 있다. 이 부분은 본래 씨앗에 있었던 것으로 열매를 만들 때까지 組織15)分化의 근원자리로 항상 존재한다. 열매를 만들면 이 부분은 열매에 合一되어 버린다. 이 부분은 열매 아닌 다른 부분에는 존재치 않는다. 즉 이 생장점을 가지지 못하면 열매가 되지 못한다. 하여튼 이로부터 分化되는 組織은 먼저 나오는 조직이 있으며 뒤에 나오는 조직이 있다. 일찍 분화된 조직은 대체로 일찍 퇴화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늦게 분화된 조직들은 대체로 더 크게 자란다. 그렇다고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형질이 전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여하튼 이렇게 조직이 분화하는 것처럼 지금까지 지구상에 무수히 많은 생물체가 생겨난 것이다. 정확치는 않지만 <그림 2>의 系統樹를 그 결과로 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만물에서 씨앗으로부터 열매까지 항상 존재하면서 조직체의 뿌리자리가 되는 그리고 열매가 생기면 열매에 합일되는 이 生長點이 우주로 보면 우주본체신의 조화정신을 상징하는 造化자리로 모든 만물의 뿌리가 되는 곳이다. 만물이 生長點에서 시기별로 분열시켜 놓은 조직덩어리로 그 때에 맞는 조직체를 分化시키듯이 그 때에 맞게 宇宙의 造化자리로부터 분화되어 만물이 생겨나는 것이다. 그래서 무생물에서 생물로, 하등생물에서 고등생물로, 즉 원숭이에서 인간으로 進化하는 것이 아닌 것이다.16) 자신의 본모습의 종류가 즉, 한마디로 자신의 씨앗이 있는 것이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들은 宇宙의 조화자리에서 각기 그 때에 분화되어 자신의 본모습대로 생겨난 것이다. 이렇게 생겨나는 것을 증산도에서 창조라 표현하지 않고 化生17)이라 한다. 창조주가 生命性이 없는 物質에다 生命을 불어넣어 만들어 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식물체에서 싹이 트고 열매를 맺기까지 나오는 많은 조직체들은 일년 사계절 중 각기 환경조건이 맞을 때, 그 때에 생겨난다. 이러한 이치로 지금까지 나온 무수히 많은 생물들은 자기에 맞는 시간대에 출현하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인간이 화생하는 것이다. 다음 상제님 말씀이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

水火金木이 待時而成하나니

수화금목(四象)이 때를 기다려서 생성되나니(『道典』 4편 98:2)

2. 온갖 變化가 統一로 돌아가느니라

이렇듯 天地가 만물을 생성시킴은 다음 말씀에서 보면 그 원인이 분명 있는 듯하다. 물음으로 바로 들어가 보자. 만물은 왜 존재하는가? 그리고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은 과연 어떤 존재인가?

生物無窮은 天地之大業이요 運行不息은 天地之大德이라.

― 만물을 생성함이 끝이 없음은 천지의 대업이요 쉬지 않고 운행함은 천지의 대덕이니라.(『道典』 3편 8:4)

먼저 인간의 존재를 살펴보아야겠다. 진화학자들이 그린 <그림 2>의 系統樹를 다시 보자. 계통수에서 제일 꼭대기 제일 나중에 열매가 맺히는 자리에 인간이 있다. 즉 과학자들은 은연중에 인간을 우주의 열매로 생각한다. 동양사상에 근거를 두고 말하면 인간을 小宇宙라 한다. 그러하므로 인간은 대우주의 열매이다. 그리고 동양사상에서 인간은 神機之物 중에서 대표적인 것으로 土기운을 주체로 타고 났다 한다. 또 만물생장의 과정에서 대전환기인 꽃피는 때가 五行原理에서 보면 土인데, 상제님께서 인간을 꽃으로 비유할 수 있음을 다음 성구에서 보듯이 언급하셨다. 그래서 시간적 개념을 넣어 싹트는 만물로 말하면 인간은 꽃 속에 있는 열매우주의 씨앗인 것이다.

꽃 중에는 인간꽃이 제일이니라.(『道典』 8편 2:4)

이 열매우주의 씨앗인 인간을 통해 우주의 완성인 열매우주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만물에서 열매는 四時의 변화에 의해 유도되기 시작한다. 그러므로 지구에 宇宙의 一年이라는 시간대가 지금과 같이 준비됨으로 해서 인간이 지상에 생명을 갖고 나타나는 것이다. 인간이 지상에 나타남은 대우주에서 보면 대전환의 과도기인 것이다. 씨우주에서 어린우주로 열린 이후 다시 열매우주로 대전환하는 때에 인간이 이 지상에 서서히 걸어 나오는 것이다. 대우주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서 말이다. 이것은 대우주로 보면 통일을 위한 대전환이다. 싹트는 만물로 우주의 일 년을 비유해 보면 분열발달의 전반기에서 성숙결실의 후반기로 전환하는 후천대개벽인 것이다. 대우주의 변화도 執一含三하고 會三歸一하는 한민족의 우주변화원리를 토대로 움직이는 것이다.

후천은 온갖 변화가 통일로 돌아가느니라.(『道典』 2편 14:3)

만물이 꽃을 피운다 함은 生을 대전환시키고 통일시킨다는 말이다. 만물은 꽃 속에 잎이나 뿌리나 줄기와는 전혀 다른 판밖의 열매(一太極)를 만들어 놓고, 이 열매로 잎으로부터 뿌리로부터 줄기로부터 모든 津液을 뽑아 모아 하나로 統一시킨다. 우주만물은 통일을 위해 여러 가지를 混合하여 섞는 것이 아니라, 판밖에 열매를 만들고 이 열매에다 모든 것을 統一收斂시킨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각 족속의 모든 문화의 진액을 뽑아 모아 후천문명의 기초를 정하느니라.(『道典』 4편 17:4)

결론적으로 만물이 싹을 틔워 가지를 치는 것은 열매를 맺기 위함이고, 열매를 맺음은 영원한 생존을 얻기 위함이다. 그런고로 대우주가 인간을 지상에 내보냄은 永生을 위한 열매 확보에 그 목적이 있다. 이 열매 확보를 위해 지금까지 온갖 만물이 進化하면서 존재해 왔던 것이다. 만물농사에서 가을에 열매 맺지 못하면 봄여름 가지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그러하듯 태시 이후 지금까지 모든 만물은 完成의 人間열매가 나오지 않으면 존재의미가 없다. 그래서 대우주 自體이시며 태시의 삼신과 하나 되어 온 우주를 다스리시는 상제님께서 우주의 이상을 실현하시기 위해 인간으로 강세하시어 스스로 완성의 길을 열으셨다. 인간이 태시 이후 모든 우주의 진액을 뽑아 모아 열매우주를 만들어야 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상의 우주는 앞에서 언급하였던 바 體와 用이 있고, 始終은 一에 의하며, 一卽三하고 三卽一하는 우주법칙 때문에 상제님을 대행하시는 一太極(太極帝18))의 출현에 그 진정한 의미가 있는 것이다. 바로 위에서 언급하였던 완성의 인간열매가 一太極이다.

여하튼 대우주는 씨앗에서 가지로 분열 발달하듯이 태시에 하늘과 땅이 열리면서 지금 이 우주로 분열 발달하였지만 이제 만물이 그러하듯 가지에서 열매로 統一19)시켜야 할 때가 왔다.

다음 상제님 말씀들을 순서대로 정독하여 보시기 바란다.

태시(太始)에 하늘과 땅이 ‘문득’ 열리니라.(『道典』 1편 1:1)

홀연히 열린 우주의 대광명 가운데 삼신이 계시니, 삼신(三神)은 곧 일신(一神)이요 우주의 조화신이니라.(『道典』 1편 1:2)

삼신께서 천지만물을 낳으시니라.(『道典』 1편 1:3)

이 삼신과 하나되어 온 우주를 다스리시는 통치자 하느님을 동방의 땅에 살아온 조선의 백성들은 아득한 예로부터 삼신상제(三神上帝), 삼신하느님, 상제님이라 불러 오니라.(『道典』 1편 1:4)

상제님께서 이 땅에 인간으로 강세하시니라.(『道典』 1편 1:7)

예로부터 상통천문(上通天文)과 하찰지리(下察地理)는 있었으나 중통인의(中通人義)는 없었나니 내가 비로소 인의(人義)를 통하였노라.(『道典』 2편 13:4∼5)

오직 내가 처음 짓는 일이니라.(『道典』 2편 24:4)

도통줄은 대두목에게 주어 보내리라.(『道典』 6편 83:2)

그림으로 다시 결론을 내려보자. 

(一) 분열발달 (三) 성숙결실 (一)

씨宇宙 가지宇宙 열매宇宙(인간완성)

↑ ↑

三 神 시작(體) 原始返本(인간이 나오는 때)

太極神 (用) 우주는 극팽창

(하늘과 땅) 三神상제님 강세 (體)

太極帝 대행 (用)


Ⅳ. 生命體의 化生과 進化

1. 宇宙의 一年

우주변화원리에 의하면 씨宇宙에서 지금까지 일직선적으로 진전되어 온 것이 아니다. 우주의 변화과정 중에 <그림 1>의 원리대로 一年 四時에 맞추어 循環하며 변화되는 또다른 주기에 의해 움직여 온 것이다. 이를 쉽게 표현하면 대주기의 과정 속에서 또다른 순환 소주기가 있다는 뜻이다.

알음은 강절(康節)의 지식이 있나니 다 내 비결이니라.(『道典』 2편 39:1)

송나라 때 소강절이 元會運世의 상수논리를 발표하였는데, 이를 인정하시면서 129,600년이란 우주의 일 년이 존재함을 말씀하신 것이다. 이 우주의 일 년인 129,600년의 正易數의 핵심논리는 너무도 잘 알려져 있으므로 다음 그림으로 대신한다. 

<그림 3. 宇宙의 一年>

2. 萬物의 化生과 進化

宇宙 一年의 週期는 태시 이후 지금까지 똑같았던가? 그렇지 않다. 지구의 일년에서 보면 하루하루는 낮의 길이도 다르고 온도도 달라 조금씩 어떤 때는 급격히 변하듯, 우주의 일년도 각기 다를 것임을 우리는 간단히 생각할 수 있다. 봄의 하루는 싹틔우기 좋고, 여름의 하루는 가지치기 좋고, 가을의 하루는 열매 맺기 좋듯 지금까지 약간씩 차이가 있었다. 만물이 싹을 틔우고 가지치는 것은 가을에 열매를 맺기 위해서이듯 지금과 같은 週期에 인간을 化生시키기 위해 지금까지 우주는 일년의 주기를 조금씩 어떤 때는 급격히 바꿔 그려 왔다.

앞에서 삼신께서 만물을 낳으신다 하였다. 太始에 하늘과 땅이 열리고 일정한 시간이 지난 이후 어느 우주 일년의 주기의 봄에 삼신께서 만물을 낳기 시작하셨다. 이 때가 앞에서도 언급하였듯이 어린宇宙20)의 시기이다. 앞에서 언급하였지만 반복하면 인간이 肉體的으로 어리다 하여 어른과 본질적으로 전혀 다른 形質을 가지는 것이 아니다. 물론 다른 것도 있지만 말 그대로 어리다는 것이다. 이 어린宇宙를 과학자들이 알게 되면 미생물에서 고등생물로 進化해 왔다는 지금까지의 진화론을 스스로 폐기시킬 것이다. 여하튼 어린宇宙가 성장하면서 어느 일정 기간의 우주의 일년이 지나면 만물이 여름에 양적으로 번성하듯이 만물의 가지 수가 많아지면서 번성해 가는 것이다.21) 만물에서 가지치기 마지막에 열매를 맺듯이 대우주도 마지막에 열매를 맺게 된다. 결국 태시 이후 우주의 일년으로 반복되는 무수한 세월은 그리고 이에 따라 만물이 생겨나고 진화해 옴은 지금의 우주의 일년 주기에 와서 우주의 열매인 인간을 化生시키기 위한 준비기였던 것이다.

대우주가 탄생하여 지금까지 오는 과정 중에, 소강절이 밝혀 놓은 우주의 일년 주기가 존재하였던 것이다. 이 일년의 주기에서 생명체가 생겨나고 分化되며 進化하는 것이다. 우주의 일년에서 빙하기가 끝나고 先天開闢이 이루어지면 우주의 봄이 오는데 지구의 봄에 만물이 싹터 나오듯이 이 때 온갖 종류의 생명체들이 化生22)되어 나온다. 이 시기가 生物之始로 生의 단계이기 때문이다. 우주의 봄철에 화생한 생명체들은 각기 고유의 특성에 맞게 長養之時인 우주의 여름을 지나면서 벼가 가지를 치듯이 분화한다. 즉 봄에서 여름에 걸친 여러 번의 소개벽으로 인해 후천 대개벽까지 온갖 변이가 자연질서 속에서 일어나며 이로 인하여 분화가 되며 진화가 이루어져 가는 것이다. 물론 사라지는 것들도 무수히 많다. 이러한 시간적 변화는 四方을 나타내는 공간적 차원과 병행해 간다. 어느 種이 색다른 형질을 가지고 있다 하는 것들은 이러한 時空間 環境의 變化로부터 나온다. 결국 모든 만물은 生長斂藏 순환하는 법도에 따라 分化23)가 생기고 적응하여 가는 것이다.

우주의 봄에 화생한 생명체는 후천 대개벽기까지 생명체내 혹은 생명체간 相互作用에 의해 분화를 거듭하게 된다. 물론 생명체와 자연환경의 상호작용도 포함된다. 예를 들어 근래에 나타난 AIDS 바이러스의 경우가 우주의 여름에 가지치듯 나타난, 분화된 대표적인 케이스이다. 이는 비정상적인 성생활로 가지가 쳐진 것이다. 물론 이를 만들어낸 前驅물질은 생명체가 화생하는 우주의 봄철에 생성되어 있었다. 마찬가지로 새로운 병원체의 분화는 얼마든지 기대할 수 있다. 다음 상제님 말씀처럼 이 뒤에 전 세계를 엄습하는 병겁은 일면으로 이러한 分化原理에 의한 것이다. 이는 가지쳐지는 우주의 여름철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선천개벽 이후로 홍수와 가뭄과 전쟁의 겁재(劫災)가 서로 번갈아서 그칠 새 없이 세상을 진탕하였으나 아직 병겁은 크게 없었나니 이 뒤에는 병겁이 전 세계를 엄습하여 인류를 전멸케 하되 살아날 방법을 얻어 내지 못할 것이라. 그러므로 모든 기사묘법(奇事妙法)을 다 버리고 오직 비열한 듯한 의통(醫統)을 알아 두라.(『道典』 7편 24:2∼4)

우주의 봄부터 여름이 지나기까지 변화된 변이체들은 후천대개벽과 함께 다음 그림처럼 완전한 새로운 變種24)으로 정착이 된다.

種의 분열발달 種의 완성결실

(一) (三) (一)

종 자 가지치기 열매完成

萬物化生 분화 진화1단계완성

原始返本(대개벽) 

어떤 것들은 개벽과 함께 열매를 얻지 못하면 다음 말씀처럼 도태25)되기도 한다.

후천에는 사람을 해롭게 하는 것은 모두 없애리라.(『道典』 7편 4:3)

지구의 봄여름에 식물들은 외형적으로 변해 가지만 가을이 되면 열매의 형질변화가 없듯이, 우주의 봄여름에 형성된 불안전한 변이들이 대개벽으로 안전한 種으로 고정이 되면 자연환경에 의한 종의 변화는 거의 없게 된다.

천존(天尊)과 지존(地尊)보다 인존(人尊)이 크니 이제는 인존시대(人尊時代)니라.(『道典』 2편 13:3)

그렇다고 변화가 없는 것은 아니다. 위 상제님 성구말씀처럼 인간이 주체가 되는 시대이기 때문에 이 때의 변이들은 주로 인간에 의해 만들어지게 되며 先天의 相剋鬪爭으로 인한 自然淘汰식의 변화가 아니라 相生之理26)의 원칙하에서 이루어지게 된다. 다음 말씀에 나오는 동식물들은 相生의 원리하에 모두 인간의 손을 거쳐 만들어지게 된다. 물론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대개벽으로 變種化된 것들도 포함하고 있다.

그 이튿날 태모님께서 문도들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오늘은 선경(仙境) 구경이나 하여 보자.” 하시고 성도들에게 ‘나무아미타불’을 읽게 하시니 하늘 동남쪽에 갑자기 깨끗한 구름 무더기가 나타나서 세상에서 보지 못한 선경의 형상을 이루어 기이한 경치와 아름다운 화초와 훌륭한 건축물과 이상한 모양의 짐승과 날아다니는 새들이 생생하게 보이더니….(『道典』 11편 87:1∼2)

이렇게 봄 여름 가을 진화해 온 생명체들은 지구의 빙하기를 招待하는 카오스개벽으로 다음 우주 일년을 위한 씨앗(種子)을 만들어 놓고는 이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된다. 이는 급격한 환경변화 때문이다.

이 절을 마무리하면서 지금까지 이야기를 보충하여 環境變異에 대해서 잠깐 언급을 하여야겠다. 환경의 특정조건에 의해 변화된 변이체는 本來 存在하는 變異性에 의해 변화된다. 이들은 지금의 과학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언제든지 되돌아올 수 있는 可逆性을 지니고 있다. 그런데 이 환경에 의한 변이는 時空으로 우주변화원리에 의해 진행되는 환경의 누적과 함께, 즉 生長斂藏의 순환 주기 속의 生長과정중 계속적인 環境의 累積과 함께 生長에서 收斂으로 넘어가는 대변화, 大開闢에 의해 유전자의 變異27)를 유발하여 새로운 變種으로 탄생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필자가 이야기하는 환경에 의한 유전자의 변이는 단순히 환경조건에 의한 것만은 아니다. 복합적인 조건에 의해 변이가 일어난다. 하여튼 환경조건의 누적이 즉 일정한 時空間의 누적조건이 개벽이라는 상황전환의 계기에 의해 생기는 유전자의 본질적인 변이성과 결합하면 變種이 생겨난다. 라마르크, 다아윈 이후 지금까지 논란의 대상이 되어온 획득형질이 유전되니, 그렇지 않은 것도 이 유전자의 本質的인 變異性을 모르기 때문에 생겨난 논란일 뿐이다. 순수한 獲得形質28) 즉 하나의 종을 이루는 유전자풀이 이 지구상에 작용하여 본질적으로 결코 얻어낼 수 없는 형질을 획득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단순히 환경변이로 표현하는 것이 무난하다. 볍씨를 심으면 벼가 나온다. 원숭이에서 사람이 나올 수 없다는 말이다.

현재 定說化된 隔離說은 같은 種이라도 처해진 환경조건에 따라 生態種이 만들어 질 수 있다는 것인데, 이것이 時空의 누적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 환경의 누적조건과 유전자의 본래의 변이성이 때가 되어 結婚한 작품인 것이다.

3. 人間의 化生과 進化

이제부터 이 논문의 실질적인 결론인 人間의 문제에 대해 간단히 언급하여야겠다.

현재 진화론자들은 대개 하등생물에서 進化를 거듭하여 인간으로까지 진화하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보는 자연계에서는 볍씨를 뿌리면 벼 열매가 나오고 콩씨를 뿌리면 콩 열매가 열린다. 다른 것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 이것을 우리는 진리로 알고 있으며 아무도 부정하지 않는다. 또 突然變異의 유명한 재료인 초파리에 어떠한 돌연변이체를 유도하더라도 초파리만 나올 뿐이었다는 사실을 진화론자들은 너무도 잘 알고 있다.

한편 창조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에 가장 큰 근거가 되는 聖經에 최초의 인간인 아담이 태어난 것은 약 6,000년 전으로 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4만여 년 전 5세 아이의 유골로 볼 때 성경의 인간창조 이야기는 과학적으로 잘못된 것이다. 또한 카인이 아벨을 죽인 벌로 야훼신으로부터 쫓겨날 때, 아담, 하와, 카인 외의 인물(anyone)을 서로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는 야훼신이 창조하지 않은 다른 인물이 존재함을 성경 스스로가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앞에서 설명한 宇宙變化原理를 다시 보면서 이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하여야 하겠다.

<그림 3>에서 보면 한마디로 開闢운동으로 創造되며, 開闢운동으로 進化 발전하는 것이다.29) 그래서 우주의 순환정신에 의해 앞에서 이야기한 바 지상의 인간과 만물은 자신이 나올 때에 그 때 환경에 맞게 우주 일 년의 시간대 중에 개벽으로 化生되며 개벽으로 성장 발전하고 進化하는 것이다.

그러면 지금 人間은 최초 언제 어디서 생겨났으며 인류 최초의 원 조상은 누구인가? 이에 대해 간단히 언급해야겠다. 철학적이며 종교적인 명확한 해답을 기록해 가지고 있는 민족은 이 지구상에 한민족밖에 없다. 「太白逸史」 三神五帝本紀 끝부분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하늘의 변화의 길(道)은 북극에서 처음 열린다(개벽된다). 따라서 하늘의 통일정신(一太極)이 물을 생성하니 이를 북수(北水)라 이른다. 북극의 물(北極水)은 인간생명(精) 창조의 씨(子)가 머무는 곳이다.

― 天道起於北極 故天一生水 是謂北水 盖北極水 精子所居也

천지창조의 造化氣運30)은 지구의 봄철기운이 따뜻한 기운을 드리우면서 만물을 싹틔우듯이 생명을 낳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 이것이 선천 5만 년 전의 先天開闢으로 빙하기가 걷히고 북극의 一水운동 원리에 의해 탄생의 시간대가 열리는 것이다. 만물로 보면 이렇게 봄철 싹이 나오는 것은 그 根源이 겨울철의 종자(一)에 있다. 겨울철 종자 즉 방위로 보면 北極은 변화원리에 의하면 창조와 운동의 중심자리이므로 一太極水의 조화작용원리에 의해 인간화생의 최초 聖地인 북해(天河)에서 돌기 시작하여 우주 일년 중 봄철, 다음 말씀처럼 천지부모를 닮은 인간은 인간생명 창조의 씨앗(精子)에서 화생31)하는 것이다.

形於天地하여 生人하나니

― 하늘과 땅을 형상하여 사람이 생겨났나니(『道典』 2편 23:2)

민족의 聖經인 『神事紀』의 조화기를 보면 다음과 같이 인류의 조상이신 나반(那般)과 아만(阿曼)에 대해 기록되어 있다.

다섯 생물 가운데 가장 빼어난 생명은 사람이다. 태초에 한 남자와 한 여자32)가 있었으니 곧 ‘나반과 아만’이다. 두 사람은 각기 천하(天河, 바이칼호 또는 송화강)의 동서에서 살았다. 처음에는 서로 왕래하지 못하다가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서로 만나 짝을 이루게 되었다.

― 五物之秀는 曰人이라. 厥始有一男一女하니 曰那般과 阿曼이라. 在天河東西하야 初에 不相往來러니 久而後에 相遇하여 與之藕러라.

「太白逸史」 三神五帝本紀에 보면 이 두 분이 처음 만난 곳은 시베리아의 아리스타(阿耳斯D)이며 天河를 처음 건넌 날은 7월 7일이라 기록되어 있다. 꿈에 천신의 가르침을 받고 혼례를 올렸으며 환국의 九桓족속은 모두 이 분들의 후손이라고 전한다. 또 東西 인류의 원조이신 이 두 분의 후손은 五色人種33)으로 나뉘어 살았다 한다. 본래는 이처럼 전 지구상의 인류가 한 조상을 바탕으로 생겨난 가지였으니 이동해 다니며 그 곳에 정착하여 자연환경(地運)의 영향을 받아 지금과 같이 달라진 것이다. 즉 이 5색인종이 만물이 여름에 가지를 치듯이 중앙 아시아의 桓國으로부터 지구의 동서남북으로 퍼져 나갔던 것이다. 그리하여 지금 後天大開闢에 박두하여 새로운 문명의 시대를 맞고 있는 것이다. 후천대개벽으로 생물학적으로 인간은 Homo sapiens sapiens가 아닌 다른 인간種(Homo excellent)으로 진화 완성된다. 다음 상제님 성구말씀을 보자.

하루는 말씀하시기를 “조선이 중국을 대국이라 칭한 고로 중국 인종이 조선사람보다 큰 것이니라. 또 대국의 위에 특등국이 있으니 그는 곧 서양으로 그 인종이 제일 크니라. 그러나 앞으로는 조선이 세계의 일등국이 되리니 선생국의 인종이 서양사람보다 작아서야 쓰겠느냐. 내가 너희들의 키를 여섯 자 여섯 치로 쭉 늘여 뽑으리라.” 하시니라.(『道典』 7편 13:4∼7)

인간이 다른 變種으로 변하였다34) 하더라도 인간이다. 아무리 큰 대개벽이 온다 할지라도 원숭이에서 사람으로 변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배웠던 곰에서 熊女로 바뀌는 단군신화는 조작이다. 인류의 조상이신 나반(那般)과 아만(阿晩)의 후손 중에 熊族과 虎族의 엄연한 역사가 있었다. 인간 種은 선천개벽이 일어난 후 우주의 봄철에 화생된다. 하느님(神)께서 손으로 주물럭거려 創造35)하는 것이 아니다. 만물에서 보듯이 싹이 트고 열매를 맺기까지 나오는 많은 조직체들은 일년 사계절 중 각기 환경조건이 맞을 때, 그 때에 생겨난다. 이러한 이치로 지금까지 나온 무수히 많은 생물들은 하늘과 땅이 생긴 이후 자기에 맞는 시간대에 출현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인간이 출현하도록 기다렸다. 완성의 인간이 출현하도록 기다렸다. 人間完成이 대우주의 열매로 가는 길(道)이기 때문이다. 여하튼 人間이 출현한 이제 전혀 새로운 생명체의 化生은 의미가 없다.

마지막으로 과학에서 말하듯이 인간이 진화해 온 것은 어떤 연유인가? 現生人類 Homo sapiens sapiens는 선천개벽이 끝난 선천 5만 년 전에 지상에 化生되었다. 물론 진화학자들이 이야기하는 최초의 진짜 인간으로 약 100만 년 전까지 존재하였다는 Homo habilis나 두개골의 내부피가 현대인과 동일하고 30만 년 전에 전멸하였다는 직립인간인 Homo erectus와 10만 년 전의 인류(Homo sapiens)는 지금의 우리와는 관계없는 前前次문명의 인간이다. 이들은 각기 129,600년의 우주의 일년 중 우주의 봄에 화생하여 자기의 週期에서 살다 간 인간들이다. 지금의 진화학자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우주의 일년 주기 129,600년을 건너뛰어 Homo habilis Homo erectus Homo sapiens로 진화해 온 것은 만물이 열매를 맺고자 하듯이 대우주가 목적하는 바 열매를 맺기 위함이었다. 앞에서 대우주의 목적은 영생을 위한 열매를 만드는 것이라 하였다. 열매의 완성, 인간완성을 위해 우주 통치자께서는 지금의 이 인류(열매, 씨종자 인간36))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셨던 것이다. 

Ⅴ. 맺음말 

필자가 이 글에서 언급하는 大命題가 있다. 生命을 가지는 만물에서 根源없는 것은 없다는 것이다. 萬物農事로 보면 씨(種子) 없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이 씨앗 속에 이미 대국적으로 자연의 법도대로 씨앗 자신의 갈 길이 정해져 있다. 이 자연의 법도가 執一含三하고 會三歸一하는 원리이다. 그리하여 씨앗의 결론이 첫시작으로 原始返本하여 되돌아오는 것이다.

그래서 靈的 大生命體인 宇宙에도 始作의 씨앗이 있다. 그 시작 속에는 이미 지금처럼 만물이 태어나고 진화해 온 과정이 대국적으로 정해져 있으며 그 결론이 우주의 열매인 人間이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우주의 本源은 一神이시다. 이 一神은 우주 造化神으로 三數원리에 의해 三段階로 스스로 存在하신다. 그래서 三神이시다. 三神이 三數로 존재하시면서 계시는 곳이 하늘과 땅이다. 이 하늘과 땅은 靈的 大生命體로 즉 太極神으로 삼신과 一體로 존재하며 실제 삼신의 일을 대행한다. 여하튼 이 일체(一)로부터 실제 대우주는 출발하였다.

우주에 있는 온갖 生命體는 어린아이가 成長하듯이 어린식물이 生長하듯이 지금까지 變化해 왔다. 즉 우주의 성장과정에서 그 때의 時空 환경에 맞추어 化生한 것이다. 우주 造化神이 만물을 낳으셨다는 뜻이다. 그래서 미생물에서 고등생물로 進化해 온 것이 아니다. 또 하느님께서 낳으신 것이지 創造하신 것이 아니다. 우주통치자께서는 자신의 法道대로 만물을 化生시키셨다. 자신의 법도를 우주통치자 스스로 거스를 수는 없다.

萬物이 가을에 열매를 맺는 것은 겨울을 넘길 수 있는 種子를 만들어 永生하기 위함이다. 겨울을 넘기는 것은 따로이 정해져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大宇宙가 永生하기 위해 지금까지 왔으며 결론적으로 小宇宙인 人間을 열매맺는 것이다. 그래서 이제 더이상 새로운 생명체의 化生은 의미가 없다.

인간의 화생은 精子로부터 시작한다. 精子가 거하는 곳이 一太極 북극水이다. 인간생명 창조의 씨앗(精子)은 北水에서 땅에 흐르는 氣靈의 혈맥을 바탕으로 우주의 봄 탄생의 시간대가 열리어 造化神이 응하면 인간을 화생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천지를 부모로 하여 태어난 人間은 太始 이후 우주 津液을 뽑아 모아 인간완성의 기초를 정하여야 한다. 이것이 대우주의 목적이다. 이 목적을 위해 우주의 통치자께서는 씨종자로 완성 가능한 인간(一太極)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셨다. 이제 이 代行者를 통해 우주를 완성시키기 위해 우주 주재자 三神께서 인간으로 강세하시어 스스로 완성의 길을 열으셨다.

결론적으로 우주만물의 탄생과 진화의 결론은 시작과 끝인 一太極에 있다. 더이상 더이하도 아니다. 즉 우주역사는 一太極의 손에 그 운명이 달려 있다는 사실이다. 호킹을 비롯한 모든 지금의 과학의 석학들이 찾고자 하는 것이 바로 이 一太極이다. 이것이 바로 과학의 결론이다. 이것이 바로 우주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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