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의 방법/자세/마음가짐
개벽과 창조 2011. 10. 12. 15:17수행의 목적은 분리된 성(性)과 명(命)을 다시 하나 되게 하는 것이다. 좀 더 실제적으로 말하면 수행을 함으로써 머리에 수기(水氣)가 올라와 신성(神性)이 밝아지고 본성(本性)이 드러나게 함이다.
수행법은 참서, 요가, 단전행공, 주문수도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모든 과정은 본질적으로 같다. 그것은 마음이 하나로 정해지고(定) 고요함(靜)을 얻는데 있다(영보국정정지법). 그러기 위해 숨쉬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사람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요하고 고른 호흡을 가지는 것이다. 호흡은 기의 순환을 가능하게 하고, 기를 정화시키며 신체에 활력을 넣어 준다. 바른 호흡은 바른 정신을 하나로 조화시킨다.
고르지 못한 호흡은 수행을 방해하는 직접적인 장벽이다. 그래서 호흡을 잘하기 위해서는 마음가짐을 바로 해야 한다. 그리고 마음가짐을 바르게 하기 위해서는 일단 몸의 자세를 바르게 가져야 한다.
바른 자세에 바른 마음이 깃들기 때문에, 몸의 자세를 바로 하는 것은 바른 마음과 호흡을 갖추는데 필수적이다. 몸의 자세도 수행법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증산도에서 권장하는 자세는 장시간동안 호흡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바른 자세로 앉아서 주문을 읽는 자세다.
다리는 무릎을 꿇거나 가부좌를 한다. 허리와 등을 곧게 세우고 머리를 세우며 턱을 약간 당긴다. 엉덩이를 약간 뒤로 빼서 자세가 안정되게 한다. 손은 무릎에 자연스럽게 달걀 쥐듯 당겨 놓는다. 어깨는 펴서 상체가 움추려들지 않도록 한다. 등뼈 외엔 힘을 주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전신의 근육의 힘을 뺀다. 얼굴에 엷은 미소를 띄고 전신의 신경을 이완시킨다. 그러면 온몸이 편하고 마음은 착 가라앉게 된다.
마음의 중요성
신도(神道) 체험의 지름길은 "마음을 닦는 길"이다.
먼저 수행의 의미를 되새겨보자. 수행(修行)은 닦(修) 행하는(行) 것이다. 몸과 마음을 갈고 닦아서 상제님께서 열어 놓으신 개벽의 길, 무극대도의 세계를 닦는 것이다. 생명의 길을 닦는 것이다. 상제님의 진리를 몸으로 실천하여 개벽일꾼이 되어 가는 삶의 모든 과정이 수행이다.
“마음이란 귀신이 왕래하는 길이니 (道典 4:89:7) 인간의 마음가짐에 따라 신이 감응한다고 하였다. 내 마음이 바르게 열려야 내 생명의 본래 모습(本相)을 보게 되고 신도(神道)를 연다.
마음이 정의로운 마음으로 가득 차 있어야 수행이 잘 된다. 매일 참회하는 마음으로 청수(淸水)모시고 기도한다.허물 다스리기를 코로 숨쉬듯 하라. (道典 8:36:6). 과실(過失)이 있거든 다 풀어 버리라. 만일 하나라도 남아 있으면 신명(身命)을 그르치느니라.”(道典 9:120) 하셨다. 잘못을 뉘우쳐 마음에 거릴 것이 없이 떳떳하게 하고 마음이 평안하여 텅 빈 우주와 같이 공허하게 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배례도 훌륭한 수행법이다. 주문수행이 안될 때 하는 배례는 자신의 흐트러진 마음을 바로 잡아준다. 심통(心通)이 우선이다. 그러한 일심(一心) 경계에서 1시간만 읽으면 다 체험한다고 하셨다.
사람의 성(性)은 신(神)의 뿌리이다(단군세기序). 마음을 바르게 하는 것이 본성(本性)을 깨우쳐 신(神)을 이해하고 신도(神道)를 통하는 지름길인 것이다.
올바른 마음가짐
그러면 좀더 구체적으로 어떠한 마음을 가지고 수행에 임해야 할 것인가.
인간은 생리상 잡생각이 필연적이다. 종정님(증산도의 사부님을 지칭)은 본능(本能)이라고도 하셨다. 잡생각을 줄이는 방향으로 수행의 방향을 잡아야 한다. 종도사님(증산도의 태사부님을 지칭)은 막사선막사악(莫思善莫思惡)하라고 하셨다. 선한 것도 생각하지 말로 악한 것도 생각하지 말라는 말이다. 흙탕물을 그대로 두면 시간이 흘러 잔잔해지고 맑은 물이 고이듯이 가만히 바라보듯 내버려두고 시간이 지나면 마음이 고요해진다.
좀더 적극적으로 수행에 임하는 길은 일심(一心)하는 것이다. 이것은 천지일심(天地一心)의 줄임말로 상생지심(相生之心), 즉 생명을 살리는 봄(春)의 마음이다. 살리려는 마음은 사랑, 자비보다 큰 마음이며 강한 실천심을 불러일으킨다. 어떤 면에서는 불가(佛家)의 측은지심(惻隱之心)과도 통한다.천지(天地)의 마음을 본받자. 주문을 남 잘되게 하고 사람 많이 살리려는 기쁜 마음으로 평화로운 마음으로 읽어야 한다. 상생(相生) 이것이 증산도의 모토 아닌가.
덧붙여 주문을 읽을 때, 관운장을 생각할 때는 의로운 마음을 가지고 태을천상원군을 생각할 때는 생명의 뿌리를 생각할 때 그 기운이 더 자연스럽게 몸에 배게 된다.
번뇌가 일어나고 마음이 불안할 때 이게 사실은 자신 마음의 문이 열리는 과정이다. 큰 마음, 깊은 마음을 가지는 과정이다.
척신과 복마
수행에 대한 반작용으로 척신과 복마는 따르게 마련이다. 수행 시 보이는 척신과 복마는 자신의 심법으로 물리쳐야 한다. 티끌만치라도 마음에 헛생각이 있으면 언제든지 허령이 보이게 된다. 굳은 마음으로 담담한 마음으로 무시하고 넘겨야 한다. "복마(伏魔)를 물리치는 것이 다른 데 있지 않고 일심을 잘 갖는 데 있나니, 일심만 가지면 항마(降魔)가 저절로 되느니라.”(道典 8:52) 일심을 가진 자가 아니면 이 배를 타지 못하리라(道典6:83). 같編曠?때 몸을 떨고 허령(虛靈)에 빠지는 것은 마음속에 부정한 생각이 있고 척을 많이 지어 그러하니라.” 하시고 “올바른 공부 방법을 모르고 시작하면 난법의 구렁에 빠지게 되느니라.”(道典 9:200) 하셨다.
척짓지 맙시다. 부디 올바른 마음으로 일심(一心)수행합시다.
일반적으로 호흡수행의 요체는 수승화강(水昇火降)이다. 수(水)기운이 아래 신장(腎臟)에 응기하고 화(火)기운이 위 심장(心臟)에 응기하여 있는 구조가 뒤집어지는 것이다. 원래 수기(水氣)는 아래로 내려가려는 성질이 있고 화기(火氣)는 위로 올라가려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이 상태에서는 안정되어서 몸 안에 기운이 잘 돌지 않게 된다. 그래서 많은 병이 생긴다고 한다. 펌프질을 하듯 호흡수행을 함으로써 이 상태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몸 안 기운의 순환이 시작된다.
수기가 위로 올라옴으로써 머리가 푸른 가을 하늘처럼 맑아지고 본래의 생명력을 회복하게 된다. 그리하여 내 본래의 모습(本性)을 볼 때 중생(衆生)의 마음, 고통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오주(五呪)에서 명덕(明德)은 내 몸의 밝은 덕, 밝은 생명을 나타내는 것으로 깨달음의 진수를 나타낸다.
정기신(精氣神)
정·기·신(精氣神)의 뜻을 이해하여야 한다. 이는 명상호흡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정은 기의 근원이고 기는 신의 근원이다. 정을 단련하면 기로 변하며, 기를 단련하면 신으로 변한다. (Through compounding sperm[ching,精], the breath[ch"i,氣] is transformed; through compounding the breath, the spirit[shen,神] is transformed. p.136) 이를 돌려 말하면 정(精)이 기화(氣化)되어 기(氣)가 되고 기가 신화(神化)되어 신(神)이 된다.
정(精, [ching]; essence, sperm, body essence and sexual energy)은 생명의 근원(essence)이다. 수행하는데 정은 밑천이다. 파괴되거나 부족하면 수행에 장애가 생긴다.
기(氣, [ch"i]; life-force energy)는 영어 해석대로 생명을 이끌어 가는 힘이자 에너지이다.
신(神, [shen]; spirit)은 근원적 정신(元神, 本性)이 승화된 것을 일컫는다. <단군세기序>에 "따라서 굳은 마음이 바뀌지 않을 때 <참 나>라고 하며, 신통하여 무엇으로든 바뀔 수 있을 때 신이라고 하나니 참된 나는 신이 머무르는 바른 곳이다."고 하였다. 신은 기의 움직임에 움직인다. <태식경>에"기가 몸안에 들면 살게 되고 신이 형체에서 떠나면 죽게되는 것이니 오래 살고자 하면 신과 기가 같이 머물게 하라. 신이 움직이면 기도 같이 움직이고 신이 머무는 곳에 기도 머문다"고 하였다. 또 <용호비결>에 수행의 과정을 "신으로써 기를 제어하고 기로써 신의 형체에 머물게 하여 모름지기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것을 말함이라"고 하였다. 신은 곧 본성(本性)으로부터 인하고 본성은 마음이니 마음으로써 기를 움직이며 기가 머무는 자리에 신이 머물게 하여 안정해 질 수 있음을 설파한 것이다.
호흡수행의 실제
호흡수련법은 가장 방법이 쉬우면서 궁극의 원리에 가까이 다가가 있는 수련법이다 . 다만 숨쉬는 방법만 깊고 고요히 하면 된다. 다음 문장으로 간결하게 표현할 수 있다.
들이쉬는 숨은 면면히 끊어지지 않게 하고 내쉬는 숨은 조금씩 아주 미미하게 하라. 항상 신과 기로 하여금 배꼽아래 한 치 세 푼의 자리에 있는 단전에 서로 머물게 하라. (용호비결)
12경맥 중 하단전 호흡에 가장 중요한 것이 임맥과 독맥이다. 독맥은 몸의 뒤쪽에 수직으로 등뼈와 닿아 있고 옥침을 통과해 백회와 연결되어 있다. 임맥은 몸 앞쪽에 수직으로 있는데 백회에서 인당을 통과해 아랫배까지 연결되어 있다. 아랫배로 호흡을 깊고 고요하게 하면 화로에 불을 붙이듯이 아래쪽이 뜨거워지면 몸의 아랫부분에 응기하여 있던 수(水)기운이 독맥을 타고 머리로 올라온다. 그래서 등뼈 쪽에 식은땀이 나거나 시원한 느낌이 들기 시작하는 것이다. 계속 진행하면 임맥을 타고 화(火)기운이 아래로 내려온다. 이로써 기의 순환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를 불러 수승화강이라 하고 주천(周天)이라 한다. 마음이 머무는 곳에 기가 머물게 되니 단전호흡이라고 하는 것은 하단전에 마음을 두어 신(神)과 기(氣)가 함께 머물게 하는 것이다. 마음을 한곳에 집중하여 흩어지지 않게 함은 정신의 힘을 이루는 신과 기가 밖으로 흘러나가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마음의 힘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임맥과 독맥이 뭉뚱그려 하나로 순환하게 되면 온 몸의 모든 기혈이 동조하여 함께 돌면서 더 깊은 상태로 가게 된다. 이 상태를 <용호비결>에서는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이 길을 얻은 연후에는 몸이 화평해지고 땀이 촉촉이 나면서 온몸의 모든 맥이 두루 돌게 되니, 곧 마음이 텅 빈 듯하여 눈 아래 백설이 펄펄 내리는 듯 느껴지고 내가 육신에 깃들여 있는지 육신이 내 속에 있는지조차 알 수 없으며, 매우 고요하고 아득하여 황홀한 경지가 되어 자신은 이미 음과 양이 나누어지기 이전, 즉 태극이 갈라지기 이전의 경지에 있는 것이다.
- 나의택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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