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에의 인연 (3)
개밥그릇 2011. 12. 1. 01:51The Morning Steam Through the Forest in Yellowstone by Stuck in Customs |
증산 상제님은 삼생의 인연이 있어야 나를 따르리라고 말씀하신다.
6 하루는 한 성도가 여쭈기를 “석가불이 그의 제자들에게 가르치기를 ‘널리 공덕(功德)을 쌓아서 앞으로 오는 용화세계에서 살아가라.’ 하였다 하온데
7 그 때의 사람들이 다가오는 선경의 낙원세계에 참여할 수가 있겠습니까?” 하니
8 말씀하시기를 “삼생(三生)의 인연이 있어야 나를 따르리라.” 하시니라. (道典2:78)
삼생의 인연이라는 것은 전생, 현생, 후생의 3생이다.
그런데 삼생의 인연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기회가 있었다. 그것이 얼마나 지난 한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해서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다.
증산 상제님은 인간으로 오신 삼신 상제님으로 반드시 3수의 정신으로 판을 벌이신다. 석가부처도 미륵불은 삼회설법으로 전 인류를 성숙케 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문제는 3회 설법이란게 같은 말을 3번 하는게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다른 메시지를 3번을 던진다. 그것을 받아들이고 하나님으로 받아들이고 상제님의 말씀을 일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진리적 안목과 원력이 길러져야 한다.
아주 어지간히 닦은 사람이 아니면 안되는 것이다.
The Skeletons at Sunrise by Stuck in Customs |
상제님이 삼신상제님이라는 것은, 유불선을 모두 내신 절대자 하느님이라는 말이다.
즉 예수가 전한 아버지 하나님, 석가가 전한 도솔천 천주이신 미륵불, 공자가 전한 상제님(공자 이전부터 동양에 상제님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음)의 메시지는 모두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
문제는 이 분들이 전혀 다른 사람이다. 예를 들어 상제님이 진표율사 앞에 나타날 때, 상제님은 미륵불의 형상으로 나타나셨다. 진표율사가 승려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상제님의 도법 세계의 참 의미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유불선 어느 한쪽에도 기울지 않는 절대적인 진리 세계에 대한 인식이 필요한 것이다.
그 정도가 가능하다면 사실 이미 도통한 인물에 다름없지 않는가?
그것이 최치원 선생이 전한바의 포함삼교(包含三敎)하는 동방의 신교 정신인 것이다.
내가 신앙하는 과정에서 참으로 똑똑하고 잘난 사람을 많이 보았다.
그런데 그 똑똑한 사람들이 이상하게 신앙하다가 중도에 생각을 바꾸거나, 관두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 어떤 사람들은 엄청난 수행력을 보여주고 앉아서 여러시간씩 수행을 한다던가, 배례를 수천배씩 일상으로 한다든가... 또 어떤 사람은 많은 사람을 포교해서 상제님 도문으로 인도한 능력이 있는 사람인데도, 기수련 단체 이상의 이미지 구축을 못하고 떨어져 나가든지...
또 어떤 사람은 종정님의 엄청난 공부 내용과 지식을 옆에서 보고 배워서 자기도 한 분야에 대해서 문리를 텄다. 그러더니 자신이 뭔가 한 깨달음을 얻는 성자가 된 모양으로 나간다. 그러고서 하늘 무서운줄 모르고 욕을 해댄다. 그의 초탈한 모습을 나름 멋있다고 생각했던 내 생각을 후회하게 만드는 행위였다. 그 입에서는 아주 인간 밑구멍에서 나오는 원색적인 욕을 세상 아무대나 마구 퍼붓는다. 원래 저런 사람이었나 싶다. 애당초 진리를 몰랐으면 몰랐지, 어쩜 인간이 인간이 되어 저렇게 될 수 있나 싶다.
또 어떤 사람은 과학 지식 습득 능력, 기초 우주변화의 원리에 대한 이해 능력으로 증산도 진리에 대한 다각도의 체험과 그것을 바탕으로 한 분석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그러다 어느 날 조용히 안보이는 얼굴이 되었다. 이유는 모른다. 그 사람들 자기가 배우고 싶은걸 다 배워버렸는지 모른다.
Rays of Hope by ~K~ |
나중에서야 알았다.
사람들은 자기가 생각하는 것을 중심으로 신앙을 하게 된다는 것을....
어떤 사람은 단전호흡, 명상을 중심으로 진리를 공부한다. 어떤 사람은 불교적 깨달음을 추구하며 신앙을 한다. 또 어떤 사람은 역사를 중심으로, 어떤 사람은 UFO, 외계문명... 또 어떤 사람은 우주변화의 원리... 또 어떤 사람은 개벽 때 산다고 하니까 등등 가지 각색이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한가지에 대한 궁금증이나 구도심을 바탕으로 그 진리의식을 성장시켜 나간다.
그렇지만 그 한가지에 빠져 있으면서 의식 진화가 안되면 오히려 후퇴하게 되는 것이다. 상제님 진리는 그것을 모두 포함하면서 그것을 뛰어넘는 그 어느메 영역에 있기 때문에, 제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그만두면, 십년공부나무아미타불이다. 알고 보면 상제님 진리가 추구하는 타켓 포인트는 너무도 명확하다. (일반 사람들의 선입관으로 제어될 수 있는 경계가 아니다. 더욱이 선천 종교의 구루이거나, 박사학위가 100개인 학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새로 배워야 하는 진리가 증산도이다.)
그렇기 때문에 상제님 진리를 신앙한다는 것은, 선천 종교의 신앙과도 전혀 다른 차원의 신앙이 되는 것이다.
결국은 시간과의 전쟁인 것으로 결론이 나는 것 같다. 나처럼 별 능력도 없고, 아는 것도 없고, 말을 잘 하는 것도 아니고, 힘이 센것도 아닌 못난 사람이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걸 보면 말이다. 왕년에 명함도 못내밀었던 무능력자가 무슨 짓인가 싶다.
결국은 상제님 진리는 두 글자로 '일심'에 떨어진다. 누가 천지일월의 도맥을 제대로 인식하는가 하는가하는 것도 누가 끝까지 신앙을 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인 것이다. 선천의 유불선 종교와는 진리 틀이 완전히 다르다. 이건 천지일월 도맥이기 때문에, 천지일월이 뭔지를 먼저 알고 신앙을 해야 하는 것이다.
*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제 모든 일에 성공이 없는 것은 일심(一心) 가진 자가 없는 연고라.
2 만일 일심만 가지면 못 될 일이 없나니 그러므로 무슨 일을 대하든지 일심 못함을 한할 것이요
3 못 되리라는 생각은 품지 말라.
4 혈심자(血心者)가 한 사람만 있어도 내 일은 성사되느니라.
5 복마(伏魔)를 물리치는 것이 다른 데 있지 않고 일심을 잘 갖는 데 있나니, 일심만 가지면 항마(降魔)가 저절로 되느니라.” 하시니라. [道典8:52]
물론 선천 종교도 그 결론이 일심에 떨어지는 까닭이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 되는 까닭도 일심에 있다. 상제님이 말씀하신 일심이라는 것은 선천 종교의 일심 세계와는 그 레벨에 있어서 차이가 있다. 그 일심이라는 것은 천지일월을 체험하는 과정으로서의 일심이며, 그것을 행하는 과정으로서의 일심이며, 천지일월의 도를 제대로 깨우친 마음으로서의 일심이다. (이건 나중에 이야기하기로 하자)
- 안담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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